포스파티딜세린은 뇌 영양제로 좋을까?
요즘 기억력 및 인지능력 개선 / ADHD 완화 등 뇌영양제로 광고하는 "포스파티딜세린"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.
식약처에서도, 노화로 인해 저하된 인지력 개선으로, 그 기능을 인정하였는데요.
그렇다면, 포스파티딜세린은 정말 뇌영양제로서, 좋을까요?
결론부터 말씀드리면, "아니요" 입니다.
포스파티딜세린보다는 대두레시틴 및 DHA가 함유된 영양제 드시는 걸 추천드리는데요.
그 이유는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.
#. 포스파티딜세린(Phosphatidyl serine(PS)) 이란?
포스파티딜세린(Phosphatidylserine(PS))는 인지질의 일종으로, 뇌의 신경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입니다.
그림 1을 보시면, 세포막은 지질이중층으로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는데요.
지질이중층은 인지질을 포함하며,
인지질은 크게 Hydrophilic head(친수성 머리, 글리세롤+인산+아미노산)과 Hydrophobic tails(소수성 꼬리, 지방산)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.
포스파티딜세린은 인지질의 한종류로, Hydrophilic head에 글리세롤+인산+세린, Hydrophobic tails에 2개지방산을 가진 구조 입니다.
인지질의 종류는 그림 2에서 볼 수 있는데요. 3가지의 인지질은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.
(포스파티딜세린의 합성과 연계성이 있기 때문이죠)
1) 포스파티딜세린 (PS)
2) 포스파티딜에탄올아민 (PE)
3) 포스파티딜콜린 (PC)
자~ 그럼, 3가지 인지질을 기억하고,
포스파티딜세린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까요?
포스파티딜세린의 생체내 기능
포스파티딜세린은 신경세포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지질인데요. 크게 아래의 3가지 역할을 하게 됩니다.
1) 신경세포 생존에 영향을 미치며
: PS는 신경분화 및 생존으로 이어지는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
2) 신경염증에 관여하며,
3) 시냅신, 타우 단백질의 기능에 영향을 미칩니다.
: 시냅신은 시냅스를 구성하는 단백질로, 신경활동을 위해 신경전달물질을 가득 채우는 소포를 유지하게 해 줍니다. 타우는 신경세포 미세소관단백질로, 알츠하이머병과 연관이 되어 있는데요. 경도인지장애와 알츠하이머병에서 시냅스 소체 막의 비정상적인 PS 비대칭이 관찰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
따라서, 나이가 들어감으로써 신경세포 內 PS가 줄어들거나,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PS가 줄어들면,
신경세포에 악영향을 끼치고, 뇌 관련 질환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집니다.
포스파티딜세린의 구조 및 합성
윗 그림에서 보았듯이, 인지질은 1개의 친수성 대가리? 와 2개의 지용성 다리를 가졌는데요.
포스파티딜세린의 구조에서, 친수성 대가리는 "세린"이라는 아미노산이고, 지용성 다리는 "지방산"으로 여러 가지 종류가 올 수 있습니다.
이때, 중요한 건, 지방산인데요.
지방산 종류에 따라, 뇌의 포스파티딜세린의 합성률이 결정됩니다.
이게 무슨 말이냐고요?
그림 3을 보시면, 이해가 쉬운데요.
PS는 PS Synthesis라는 효소에 의해, PC->PS / PE->PS로 변환되며 생성되는데요. (뇌신경세포 내에서, 합성이 이루어집니다.)
이 반응은 DHA라는 물질에 의해서 촉진되며, Ethanol에 의해 방해받습니다.
DHA 많이 들어보시지 않았나요? 건강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.
바로 오메가 3의 한 성분입니다.
DHA(도코사헥사엔산)는 탄소수가 22개이고 이중결합이 6 개인을 뜻하는 지방산입니다.
결론적으로, 뇌에서 PS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래 2가지 재료가 필요한데요.
1) 포스파티딜콜린(PC) 또는 포스파티딜에탄올아민(PS)
2) DHA 및 지방산
입니다.
DHA와 PS의 상관관계에 대해선, 아랫글에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.
포스파티딜세린과 DHA의 연관성
DHA가 뇌에서 PS합성을 촉진하고, PS 합성 시, 지방산 다리를 구성하게 되는데요.
그림5에서 볼 수 있듯이, 뇌 회백질(축삭의 시작점)의 신경세포에 PS 구성 지방산 中 대다수가 DHA로 구성됨을 알 수 있습니다.
따라서, 뇌신경세포에서 DHA가 PS의 중요한 구성성분인 것을 알 수 있죠.
#. 포스파티딜세린(Phosphatidyl serine(PS))의 경구섭취는?
그렇다면? PS가 뇌에 중요한 건 알았는데, 경구로 PS를 섭취하면 뇌에 바로 전달될까요~??
우리는 약을 먹을 때, 이 약이 우리가 원하는 부위에 전달될까?를 고민해야 합니다.
그렇지 않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이죠.
경구로 투여된 PS는 그대로 흡수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데요. 경구로 섭취된 인지질은 소화 중에 가수분해 되기 때문입니다. (포스파티딜세린 -> 세린 + 2개 지방산)
몇몇 임상은 PS제제 섭취로 효과를 보았다고 하지만, 아마 PS가 위에서 세린과 지방산으로 분해되고, 지방산 中 DHA에 의해 효과를 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. (여러 논문에서도 그렇게 유추하고 있습니다.)
#. 시중에 나오는 제품들의 특징은?
식약처에서는 포스파티딜세린에 대한 기준 및 규격을 설정해 놨는데요.
시중에 나오는 포스파티딜세린의 원재료는 "대두 레시틴"이며, 제조방법은, 세린 과 원재료(대두레시틴)를 인지질합성효소로 합성하라고 나와있습니다.
즉, 원재료인 대두 레시틴에서는 지방산 or 타 인지질을 얻고, 외부에서 세린과 반응시켜 PS를 생성함을 알 수 있습니다.
#. 결론
윗글을 토대로, 시중에 유통되는 값비싼 포스파티딜세린을 먹어야 할까?라는 답변에
대두레시틴 또는 DHA가 함유된 영양제를 드세요~ 라고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. (다만, 돈이 많다면, PS제제를 드셔도 됩니다.)
이유는 아래 3가지인데요.
첫째, 포스파티딜세린이 그대로 흡수되지 않고, 세린+지방산으로 흡수된다. (그대로 흡수되지도 않는 PS가 아니라, 지방산 및 PC를 먹어도 된다)
둘째. 포스파티딜세린은 뇌세포에서 합성되며, DHA 및 타 지방산들이 신경세포에서 포스파티딜세린의 합성을 돕는다. (즉, 재료들 각각 뇌세포에 있어야 합니다. PS자체가 뇌세포에 쓰이는 게 아닙니다.)
셋째. PS제제 만들 시, PS를 외부에서 합성시키고, 이때 합성비용도 제품비용에 들어있다.
(PS제제 보단, 지방산 및 PC가 싸고 효과도 높지 않을까요?)
오늘은 포스파티딜세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는데요.
똑똑한 소비를 위해 노력하는, 대이끄 약사였습니다.
문의사항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
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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